공포호러추천

공포 게임 추천 모음

진짜 무서운 공포 게임부터 분위기 위주 서바이벌까지. 스팀에서 즐길 수 있는 공포 게임 추천입니다.

공포 게임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 몰입감이 강합니다.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렵게 만드는 긴장감, 예상치 못한 순간의 공포, 어두운 세계관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공포 게임만이 줄 수 있는 경험입니다. 대신 체질을 탑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못하는 사람은 10분 만에 꺼버립니다.

이 글은 공포 강도와 스타일별로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공포 게임을 처음 접하는 분부터 이미 웬만한 건 다 해봤다는 분까지 각자 맞는 게임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공포를 원하는지 먼저

공포 게임도 종류가 다릅니다. 갑자기 튀어나와서 심장 떨어지게 만드는 점프스케어가 있고, 직접 보여주지 않고 소리와 분위기로 공포를 만드는 분위기형이 있고, 쫓기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긴장감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공포를 원하는지 먼저 생각하면 고르기 쉬워집니다.

입문 — Resident Evil 2 리메이크 (2019)

약 40,000원, Metacritic 93점. 공포 게임 입문으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쾌감도 있고, 퍼즐도 있고, 스토리도 있습니다. 경찰서를 탈출하는 이야기인데, 전체 게임을 통틀어 쫓아다니는 “미스터 X”의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미스터 X는 스크립트가 아닙니다. 실제로 맵을 돌아다니며 플레이어를 찾아다닙니다. 복도 끝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진짜로 고민하게 됩니다. 도망치거나, 싸우거나, 숨거나 — 계속 결정해야 합니다. 공포 게임의 여러 요소를 고루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입니다.

Alien: Isolation — 쫓기는 공포의 정점

에일리언 영화 세계관에서 외계 생물체를 피해 우주 정거장을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약 30,000원. 에일리언은 AI로 구동되며 행동 패턴이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냥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어디에 있는지 학습하고 그에 맞게 행동을 바꿉니다.

박스 안에 숨어서 에일리언 발소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소리를 줄이고 천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만났을 때의 공포는 다른 어떤 게임과도 다릅니다. 긴장을 오래 유지하는 게 힘들다면 이 게임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끝날 때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Amnesia: The Dark Descent — 싸울 수 없는 공포

기억을 잃은 채 어두운 성을 탐험합니다. 약 20,000원. 전투 수단이 없어서 괴물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치거나 숨어야 합니다. 어둠에 오래 있으면 캐릭터가 서서히 정신을 잃고, 너무 빛 안에만 있으면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직접 보여주지 않고 소리와 분위기로 공포를 만드는 방식이 지금 봐도 효과적입니다.

현대 공포 게임 장르에 큰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2010년 출시작인데 그 방식이 지금도 통합니다.

Phasmophobia — 같이 무서워하는 게임

유령 조사팀이 되어 각종 장비로 유령의 종류를 파악하는 협동 공포입니다. 약 15,000원, 1~4인. 소금, 스프레이, EMF 측정기를 들고 유령을 쫓는데, 무전기로 유령 이름을 직접 부르면 반응이 옵니다. 혼자 남겨졌을 때 압박감이 올라갑니다.

함께하면 공포가 반으로 줄지만 웃음은 두 배가 됩니다. 친구 중 잘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게임이 최적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혼자 할 때는 진짜 무섭습니다.

Soma — 무서우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게임

인공지능, 의식, 인간의 정체성을 다루는 SF 공포 게임입니다. 약 30,000원. 깊은 바다 연구 시설을 탐험하며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합니다. 점프스케어보다 심리적 공포가 중심이고, 게임이 끝난 후에도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서사가 있습니다.

“공포 게임인데 왜 이렇게 슬프지”가 되는 게임입니다. Frictional Games, Amnesia 개발사의 작품입니다. 세이프 모드를 켜면 적이 공격하지 않아서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공포보다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 설정을 추천합니다.

Subnautica — 공포 장르로 분류되지 않는 공포 게임

공식 장르는 서바이벌이지만, 깊은 바다가 만들어내는 광막한 공포감은 독보적입니다. 약 30,000원. 빛이 닿지 않는 수심 500m 아래로 잠수정을 몰고 내려가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 소리가 들릴 때의 공포는 어떤 호러 게임과도 다릅니다. 게임이 보여주지 않아서 더 무섭습니다.

탐험과 서바이벌의 재미도 함께 원한다면 이 게임이 가장 균형이 좋습니다. 공포에 극단적으로 민감하지 않다면 이 목록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Signalis — 분위기의 극단

레트로 픽셀 아트 스타일의 서바이벌 호러입니다. 약 18,000원. 90년대 Resident Evil의 탑다운 시점 호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인 SF 세계관인데, 이야기가 파편화되어 있어서 직접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유독 음산하고 아름답습니다.

숨겨진 명작 목록에 자주 오르는 게임입니다. 리뷰 수는 많지 않지만 있는 리뷰는 거의 모두 극찬입니다.

공포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혼자서, 밤에, 헤드셋을 끼고 해보세요. 그 조건에서 경험하는 것과 낮에 스피커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공포 게임은 환경이 반입니다. 처음이라면 Phasmophobia를 친구와 같이 시작하거나, Resident Evil 2 리메이크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웬만한 건 다 해봤다면 Subnautica나 Signalis를 시도해보세요.